애틀랜타는 오는 새해 2021년에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폭을 보일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 정보 기업인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2021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전했다. 리얼터닷컴은 2021년 한 해 동안 애틀랜타의 집값은 6.7%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인상 전망폭 5.7%를 상회하는 것이다.
전국 도시들 중에서 내년 가장 큰 인상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도시는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이다. 산호세에서는 내년 평균 집값이 11%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톱 10 인상 예상 도시들 중에서 절반인 5개 도시들은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하고 있다. 즉, 1위 산호세 외에도 프레스노, 샌프란시스코, 새크래멘토, LA이다. 이들 도시들은 집값 상승폭이 모두 7%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 상승폭 아니라 내년에는 주택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내년 주택 판매가 올해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전국적으로는 올해보다 7% 주택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의 내년 집값 인상폭은 플로리다주의 탬파와 마이애미, 사라소타, 데이튼 비치를 제외하고는 동남부에서 가장 가파르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선임 경제학자는 “인구 증가는 애틀랜타의 주택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내 인구 이동 추이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각지에서 동남부를 향해 인구가 이동하는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애틀랜타는 그 중심축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도 가장 최근의 연방센서스 추산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약 28만5000명이 조지아주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1일자 A1면 보도> 라티우 경제학자는 “애틀랜타로 사람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환경 때문이며 아직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 집들의 온라인 리스팅을 보는 사람들의 26%는 타주 주민들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집값이 애틀랜타보다 훨씬 비싼 뉴욕시와 마이애미, 워싱턴 DC, LA와 시카고, 올랜도 등지에서 애틀랜타의 집들을 검색하고 있다. 그만큼 애틀랜타로 이전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인해 내년에도 애틀랜타의 주택 시장은 셀러마켓 심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에도 애틀랜타 주택 시장의 고질적인 매물 부족 문제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연말까지 신축 주택들이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내에는 숨통이 조금 트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모기지 이자율은 연말까지 최대 3.4%까지 인상되는 데 그치며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저렴한 모기지 이율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생애 첫집 구입자들은 내집 마련에 더욱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